【 앵커멘트 】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 액자인 존영 을 떼라는 새누리당의 집안 싸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사진을 뭘 존영 이라고까지 하냐고 꼬집어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자세히보니 과거 더민주도 똑같이 존영 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10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당시 정세균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직 대통령 사진을 일컫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 영웅 두 분 우리 민주당의 지도자이시고 저렇게 두 분의 존영이 걸려 있습니다마는 우리 민주당의 책임이 정말 막중하다…."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 "영등포당사 2층에 있던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님과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존영이 걸려 있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존영이 유실됐는지…."
새누리당은 당장 정치공세라고 비판합니다.
▶ 인터뷰(☎) : 최진녕 / 새누리당 선대위 부대변인
- "다른 사람의 사진 등을 높여서 부르는 일반적인 예의를 갖춘 표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중잣대를 갖다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하지만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 (친)박은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부른다"며 "지금이 여왕시대냐"고 날을 세웁니다,
대통령 사진을 놓고 펼치는 정치권 논란은 말그대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그 자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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