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빨간 바지의 마술사 김세영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이뤘습니다.
그냥 우승이 아니라 무려 27언더의 압도적 우승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지막 날 빨간 바지를 입은 김세영의 샷은 완벽했습니다.
200m가 넘는 장타를 홀컵 바로 앞에 떨어뜨려 이글을 잡았고,
그린에 안착시켜야 하는 중거리 샷은 강력한 역회전으로 공을 끌어오는 신기를 보였습니다.
먼 거리의 퍼팅은 빙그르르 돌아 홀컵으로 쏙.
힘과 기술, 정교함의 완전체를 보여준 김세영은 16번 홀까지 10타를 줄여 역대 최다 언더파 타이인 27언더파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팅이 살짝 빗나가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세계 1위 리디아고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영 / 미래에셋
- "와우. 꿈이 이뤄졌어요. 제게 많은 의미가 있는 우승이에요."
지난해 3승을 거두고 신인상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랭킹을 5위로 끌어올려 본격적인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시즌 6번째 대회 만에 4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 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15승을 올렸던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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