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았다지만, 의문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이번 시신이 발견된 곳이 하필 과거 화성 연쇄살인이 발생했던 인근 지역이라는 점이 왠지 께름칙합니다.
이어서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의 희생자가 나왔는데, 이번 사건과 묘하게 닮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왜 하필 또 여기서 이런 일이 생겨서…. 옛날에 빨간색 옷 입고 한참 연쇄살인 났었잖아."
무엇보다 숨진 김 씨가 속옷 하의만 입고 있었고, 옷가지는 시신과 떨어져 띄엄띄엄 발견된 점 등은 타살 가능성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 옷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거죠?"
- "네. 일단 우리가 감식해서 유가족하고 확인해서…."
골절과 같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상황에서, 성인 무릎 높이 정도 깊이의 물에 빠져 숨진 점도 의문입니다.
다리를 헛디뎌 떨어졌다고 해도 충분히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경찰대 외래교수
- "50cm 물에 빠져서 익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목격자가 없다면) 탐문에서 어려움이 생길 것이고 수사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경찰은 2주가량 걸리는 정밀 감정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타살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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