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7년 전 두 사람의 결혼은 재벌가의 딸과 평사원의 러브스토리라는 이유로 큰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결국, 파국으로 끝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이혼까지를 강호형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호암상 시상식에 이부진·임우재 부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년 전부터 별거설이 돌았던 두 사람은 함께 귀빈을 맞이했지만 서로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나란히 앉은 동생 이서현·김재열 부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앉았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여 년 전 시작됐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처음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당시 봉사활동 중에 에스원에 근무하던 임 고문을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반대에도 4년간의 열애 끝에 1999년 8월 마침내 백년가약을 맺게 됩니다.
이후 임우재 고문은 승승장구 승진했지만 2011년 동서인 김재열 사장이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할 때 삼성전기 부사장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별거설은 사실로 드러났고 지난해 12월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임우재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당시 일각에서는 삼성가의 임우재 빼기 가 공식화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고현정 씨와 이혼하는 등 재벌가 신데렐라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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