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합참의장까지 검찰 조사를 받는 와일드캣 사업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천안함 폭침 이후 도입된 해상작전헬기 사업인데, 비리로 얼룩져 우리 바다를 제대로 지킬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으로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커지자 우리 해군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 중 핵심은 신형 해상작전헬기 사업이었습니다.
대잠수함 작전과 해상 특수전 능력 등을 갖춘 헬기로 미국의 시호크 와 영국의 와일드캣 이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습니다.
애초 미국산 무기를 선호했던 우리 군이 선택한 건 뜻밖에도 와일드캣이었습니다.
와일드캣은 시속 260km의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에이사 방식의 레이더로 먼 거리에 있는 적 잠수함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군은 내년까지 5천8백억 원을 들여 8대를 도입하기로 한 상황.
문제는 도입 과정이었습니다.
가짜 시험비행까지 해가며 시험평가서를 조작해 고위 군 관계자 8명이 이미 구속기소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지난 5월)
- "육군용기체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상용은 당연히 시제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사한 조건으로 해서 실험을…."
방위사업청은 이달 말까지 수락검사를 끝내 와일드캣 전력화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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