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데렐라 주사, 백옥 주사, 마늘 주사, 태반주사, 이런 주사들 들어보셨나요?
요즘 이런 주사가 유행이라 병원에서 패키지 상품까지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즘 유행하는 주사들입니다.
이런 주사를 30분의 기적 이라고 써 붙인 병원에 가봤습니다.
일단 주사를 맞고, 다음에 또 오라고 말합니다.
"효과 보시면 면역 증진 쪽으로 맞아볼 수 있고, 같은 걸로 몇 번 정도 더 맞고 생각해보세요."
또 다른 병원은 주사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설명합니다.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에너지대사 구축하는 수액에 마늘 주사나 비타민 주사를 맞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왕이면 주사를 여러 개 섞어 동시에 맞으라는 식으로 권합니다.
"한 가지 맞으면 3만 원, 두 가지 맞으면 5만 원, 세 가지 맞으면 6만 원 정도… 금액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에…."
피부관리와 동시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피부 관리받으면서 (주사) 맞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공짜 마케팅까지 성행합니다.
"10번 끊으시면 한 번 더 플러스 해드려요. 오늘 하시고 나서 쿠폰 끊으시면 오늘 주사는 무료가 됩니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나면, 원하는 주사를 골라 할인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었습니다.
오남용으로 인한 주사 중독 까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의료계 관계자
-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액주사를 맞는 것에 대한 효과에 믿음이 강한 편입니다. 수액을 자꾸 맞다 보면 심리적으로 수액요법에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환자를 유혹하는 광고글은 넘쳐나지만 뚜렷한 지침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
수액주사가 최대 50% 이상 수익이 남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황 속 병·의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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