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는데, 집 안에는 왠지 여름보다 모기가 더 많아진 느낌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어제 서울의 모기 활동량을 수치화한 모기 활동지수는 561.5로 주의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모기 4~5마리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어지간한 여름보다 높은 단계입니다.
모기 활동지수가 주의 단계를 나타낸 건 10월에만 벌써 3번째입니다.
▶ 인터뷰(☎) : 이희진 / 서울시 생활보건과 주무관
- "최근 온도와 습도가 모기가 살기 좋은 조건이 갖춰져서 주의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을 모기는 특히 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 많습니다.
지하 주차장과 정화조, 하수구 등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공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깥 날씨가 쌀쌀한 아침저녁이면 모기들은 더 적극적으로 따뜻한 곳을 찾으면서, 베란다나 배수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옵니다.
더운 여름보다 서늘한 가을에 모기의 실내 공격이 잦아지는 이윱니다.
▶ 인터뷰 : 조성호 / 서울 화곡동
- "여름에도 이렇게 심하게 물려본 적이 없는데, 많이 가렵더라고요."
가을 모기는 산란을 위해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빨아들이는데,
이 과정에서 모기의 타액이 체내로 더 많이 들어가 가려움도 더 심해집니다.
▶ 인터뷰 : 이상주 / 대한 피부과의사회 이사
- "모기에 물린 경우 그 부위를 긁지 말고 반창고나 테이프를 붙여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잘 씻어 땀 냄새를 없애고 체열을 낮추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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