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포격 도발 후 우리 측에 2개의 전통문을 보내왔는데요.
군사행동 하겠다, 수습하겠다, 이렇게 서로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무슨 의도일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포격 도발 한시간 후인 어제 오후 5시쯤.
북한군 총참모부는 서해 군 통신선으로 전통문을 보내옵니다.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10분 앞선 시점에,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전통문을 보냅니다.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 사태를 수습할 의사가 있다"며 대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엇갈린 메시지의 전통문을 보낸 겁니다.
이는 남한을 압박해 보상을 끌어내기 위한 전형적인 양동작전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두아 / 전 새누리당 의원
- "남남갈등을 유발하거나 혼란을 주기 위해, 양쪽 입장을 떠보기 위해, 강경 모드와 유화적인 제스처를 항상 동시에…."
일각에선 김정은 체제 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체제 내 내분과 혼선이 예상치 못한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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