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혹시 국내용 선수 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K리그에선 잘하는데 축구대표팀에선 부진한 선수를 뜻하는 조롱 섞인 표현인데요.
전광열 기자가 국내용이란 평가가 편견이라는 걸 입증하고 싶은 선수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득점기회에서 공교롭게도 왼발 탓에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오른발 슈팅 기회를 왼발로 소화하다 실패한 염기훈은 왼발의 맙소사 란 조롱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축구대표팀 공격수
- "다 지난 일이고요. 지금 현재 처한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남아공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들락날락하던 염기훈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K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달리는 내신성적 을 인정받은 겁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이지만 손흥민과의 왼쪽 공격수 경쟁에서 승리해야 주전으로 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염기훈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만큼 주전 경쟁보다는 지금 제가 제 위치에서 잘해서."
염기훈은 모레(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UAE와 평가전에서 대표팀 복귀전을 치릅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준다면 16일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월드컵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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