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이 보이지 않고, 공을 던질 힘조차 없지만, 당당히 편견에 도전하는 장애인 운동선수.
그리고 그 옆에는 묵묵히 위대한 도전을 돕는 조력자 가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력으로 트랙을 달리는 두 남성.
자세히 보니 두 사람의 손이 끈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시각장애 육상선수 박찬수 군과 두 눈이 되어주는 선생님입니다.
3년 전 시작해 이제는 100미터 기록이 13초 대.
서로 의지하며 출발선에 선 순간, 어둠도 두렵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찬수 / 시각장애 육상선수
- "앞에 장애물이 있지 않을까 두려움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선생님이랑 졸업하고도 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흰색 공에서 가장 가까운 공에 적힌 점수로 승부를 가르는 보치아
금혜영 씨는 공을 던질 힘조차 없는 딸을 위해 휴가를 냈습니다.
태어난 지 열흘 만에 찾아온 뇌출혈로 몸이 불편해진 딸.
두 모녀에게 보치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새로운 삶입니다.
▶ 인터뷰 : 금혜영 / 대구 비산동
- "엄마랑 더 많이 호흡도 하고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고, 보치아를 하면서 꿈과 희망이 생겼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장애인들의 눈이 되고, 귀가 되는 조력자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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