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자동차의 화두라면 단연 연비 경쟁인데요.
연료가 적게 들려면 차체가 가벼워야 하는데, 가볍다 보면 또 안전에 대한 걱정도 생깁니다.
더 강하고, 가벼운 차를 만들기 위한 생산 현장을 정성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해 미국에서 진행된 신형 제네시스의 충돌 실험.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운전석 앞쪽을 들이받는 테스트인데, 안전성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가량 가볍지만, 강도는 2~3배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0% 넘게 적용한 결과입니다.
초고장력 강판의 생산현장을 가봤습니다.
둥글게 말린 철판들이 쉼 없이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6번의 압연 과정을 거쳐 두께가 줄어들면, 은빛으로 도금된 강판이 쏟아져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처음보다 두께가 10분의 1 가량 줄어든 강판들입니다. 이 한 묶음이 자동차 약 30대의 초고장력 강판으로 사용됩니다."
부품을 만들 땐, 9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강판을 가열한 뒤 급랭시키는 핫스템핑 방식을 사용하면, 강도는 3배, 무게는 20~30% 줄어듭니다.
다만, 철의 무게를 줄이는 것만으론 연비 향상에 한계가 있어,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등을 신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태우 / 현대제철 응용연구팀
- "고장력이면서 보다 잘 늘어나는, 성형성이 더 좋은 소재를 개발하는 게 저희들의 미션이라고 보고 있고요."
무게는 줄이고, 더 단단하게, 자동차 소재 경쟁이 뜨겁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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