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누리당은 다음 주 월요일, 유가족과의 3차 면담을 합니다.
두 번에 걸친 면담 이후 나름대로 희망적인 이야기도 나왔는데, 어제 논평 철회 해프닝 이후엔 잔뜩 몸을 사리는 모습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어제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 소식이 보도된 지 한 시간도 안 돼,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식 중단을 자신들의 성과물로 자평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논평을 철회하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석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어제)
- "(기존 발언을) 사과 드립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행위를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행여나 섣부른 공치사 가 한층 무르익은 유가족과의 면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한 겁니다.
오늘은 섣부른 희망을 이야기하기보다 한껏 진지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진전된 내용은 없으며 유가족 설득에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합의안을 새로 만들었다든가 양보안 만들었다든가 그런 사안이 전혀 없으며 그럴 의사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새누리당이 갑자기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유가족 면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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