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허재호 전 회장에게 황제노역 을 판결했던 장병우 광주지방법원장이 오늘(3일) 결국 퇴임했습니다.
검찰은 외환관리법 위반 정황을 잡고 추적 중이며, 허 전 회장에게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 인사 10여 명을 소환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허재호 회장에게 일당 5억 원 황제노역 판결을 내렸던 장병우 법원장.
판결 이후 4년 만에 허 전 회장이 돌아와 일당 5억 원의 노역을 시작하자 국민의 질타가 쏟아집니다.
결국, 장 법원장은 사표를 냈고 퇴임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우 / 전 광주지방법원장
- "국민들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정성을 다한다고 했지만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입니다."
대법원은 이번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역법관제도 이른바 향판 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2004년 도입된 지역법관의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현재 향판들은 내년 인사부터 다른 지역으로 순환근무를 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광주지검이 검사 5명을 투입해 허 회장의 재산 찾기에 나선 가운데 지역 인사 10여 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사에서 일부 인사는 허 전 회장 재산 은닉을 위해 명의를 빌려줬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허 전 회장 부부와 대주 계열사가 뉴질랜드 현지 법인과 자금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약 26억 원을 신고하지 않은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조만간 허 전 회장의 불법 행위와 숨겨진 재산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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