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이국회 시정연설에서 공공부분 개혁을 다짐한바 있는데요.
대표적인 공기업인 철도가 내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개혁은 못할 망정 노사간의 불신과 오해로 파업을 하겠다고 하고, 대통령과 한 판 뜨자는 이야기 인가요?
노사가 오늘 마지막으로 모여 본교섭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시작도 못한 채 결국 파행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도공사 노사간의 최후교섭이 결국 막판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애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노사 교섭은 사측이 모두발언의 언론 공개를 거부하면서 미뤄졌습니다.
철도공사의 교섭위원 6명은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시간을 기다린 뒤 노조가 철수를 결정하면서 본교섭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 "대표교섭위원의 불참으로 인해, 노동조합이 교섭 시작 시각 한 시간이 지나도록 기다렸지만, 교섭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사측은 교섭이 의견충돌로 잠정 중단됐다며, 내일(9일)로 예정된 파업 전까지 실무교섭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진복 / 한국철도공사 대변인
- "노조가 주장하는 철도 민영화의 논란을 잠식시키지 못했다는 내용에 대해 추가 설득할 수 있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쟁점인 오는 10일 철도공사 이사회 개최 여부에 대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극적 타결을 이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애초 계획대로 인력 1만 4천여 명을 투입해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등은 정상운행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상시의 60%, 화물열차는 36% 정도만 운행될 예정이어서 파업에 따른 일부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