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달에 3천만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귀가 솔깃하겠죠.
다름 아닌 미국 원정 성매매 여성을 모집하는 광고입니다.
그런데 이를 믿고 떠났다가 큰 돈은커녕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입니다.
한국 여성들의 사진을 보고 직접 고르도록 돼 있습니다.
59살 장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유흥업소 구인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여성을 모집했습니다.
한 달에 3천만 원 이상 고수익을 벌 수 있다며 150명이 넘는 여성을 끌어모았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장 씨가 미국으로 보낸 여성들에 대한 개인 정보만 두꺼운 책 한 권 분량에 달합니다."
장 씨는 미국 출국 절차까지 대행해주고 현지 업주로부터 한 명당 110만 원씩 챙겼습니다.
하지만, 실제 여성들이 매달 받은 돈은 약속한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도 수백만 원의 체류 비용을 제하고 남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결국 성매매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이런 일 하면, 광고를 내서 모집하면 한 달에 많이 번다. 삼백만 원도 벌고 백만 원도 벌고 하니까…."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현지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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