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전국 해수욕장에서는 폭염 탓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해파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파리에 쏘이는 인명 사고도 잇따르면서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해수욕장.
해수욕을 즐기는피서객들 뒤로 해양경찰의 배가 분주히 오갑니다.
다름 아닌 해파리 순찰을 도는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해파리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해경과 주민들은 해파리 방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초에 제주와 남해안에서 발견됐던 해파리떼가 8월을 지나면서 서해와 동해로 북상했습니다.
해파리에 쏘일까 봐 피서객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윤종현 / 서울 양평동
- "어제도 물에 들어오자마자 해파리 경보 때문에 바로 나갔거든요. 갑자기 따가운 느낌이 드니까 해파리인가 의심이 들더라고요."
특히 지난해 어린아이의 목숨을 앗아갔던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맹독성의 라스톤입방해파리가 출몰하면서 해수욕장은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 한 해수욕장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해경이 뜰채로 붉은색 해파리를 건져내 보지만 워낙 크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이 해수욕장에서 건져낸 해파리만 300마리가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윤상대 / 울산 해양경찰서 상황실장
- "피서객들은 항상 주의를 해야 하고 해파리에 쏘였을 때 해수욕장에 있는 구조센터에서 응급치료를 받으면 되겠습니다."
지난 8일에 강원도에서 피서객 40여 명이 해파리에 쏘였고, 어제 하루만 제주에서 60여 명, 울산 50명, 부산에서 4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해파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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