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텨낼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선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은 이번 사태에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엄청난 피폭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자원해서 후쿠시마로 달려가는
원전 직원들의 모습 역시
전세계 놀라고 있는데요
위기에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일본인들의 모습
세종대 호사카 류지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1. 우리나라에 귀화하셔서 한국인으로 살고 계시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셨기 때문에 이번 일본 대지진 사태를 바라보는 교수님의 심정... 남다를 거 같습니다?
- 교수님의 친인척들, 지인 분들의 안부는 확인을 하셨는지요?
2. 일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이번 지진의 경우는 그
규모나 파장이 너무 심각한 거 같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피소나 일상에서 보여지는 일본인들의 차분한 모습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지 않습니까? 도로가 끊기고 계획정전으로 인해 왕복 8시간씩 걸리는 출퇴근길을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다니고, 버스를 타기 위해 3~4시간씩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모두가 경의를 표하고 있는데요?
4. 이런 아비규환의 혼란 속에서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데에는 흥분하지 않는 방송과 언론의 기능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5. 규모 9의 강진과 10m의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일본이니까 이정도로 버텨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 교수님도 어려서부터 지진에 대한 대피훈련, 대응방법에 대해 정기적으로 훈련이나 교육을 받으셨는지요?
6.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의 강국이라고 불리는 데에는 오랜 세월 반복된 지진과 화산 등... 지정학적인 원인과 역사적인 이유가 있겠죠?
7. 하지만 히로시마 원폭의 상처가 있는 일본인들에게 연이은 원전 폭발은 또 다른 공포가 아닐까 싶은데요?
- 그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해 냉정하고 침착한 보도태도를 유지해온
일본 언론들도 원전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대응방식을 비판하고 있는 듯 한데요?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인들 차분함 속에서 정부의 대피 지시를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9. 지난 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에도 일본인들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높은 시민의식, 그리고 재건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10. 워낙 피해규모가 크긴 하지만 이번 대지진의 위기 역시도 현명하 게 이겨 낼 수 있다고 믿으시죠?
11. 엄청난 피해를 겪은 일본인들을 위해 위안부피해할머니들께서도
수요집회를 취소하셨거든요.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12. 워낙 경황이 없는 상황이지만, 일본인들을 위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고통을 나누고자 하려고 하는 마음이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는데요... 이렇게 어려움을 서로 돕고 나누다보면 한일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종대 호사카 류지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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