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페예노르트 팬들이 만든 응원가…"황인범은 우리의 한국인"
황인범 "외국인들이 만들어 준 내 응원가, 자부심이 굉장"
'멀티 도움'으로 홍명보호의 4연승에 기여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선수의 응원가가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황인범 "외국인들이 만들어 준 내 응원가, 자부심이 굉장"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페예노르트 관중석에서! 황(인범)은 김정은조차 막지 못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최근 황인범 선수가 속해 있는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가 알메레시티와의 경기에서 4대 1 완승을 거뒀을 당시 모습이 담겼습니다.
황인범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페예노르트 원정 팬들은 신이 나서 응원가를 부릅니다.
가사에는 "황인범은 우리의 한국인이다!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
화면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도 등장합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한국 선수 응원가가 울려 퍼진 건 PSV 에인트호번의 박지성 응원가 위송빠레' 이후 20여 년 만입니다.
올해 여름 페에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은 지난 9월 리그 데뷔 첫 달에 소속팀 이달의 선수로 지명되고, 10월엔 네덜란드 리그 이달의 베스트일레븐에 뽑힐 만큼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10월에 출전한 4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무려 11번이나 만들었고, 볼 리커버리(탈취) 횟수도 27회나 됩니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선수. / 사진 = 연합뉴스
황인범은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로서도 최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데, 어제(14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선 전반 10분 오세훈(마치다)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쐐기 골을 도왔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황인범은 "오세훈과 배준호가 좋은 움직임으로 잘 마무리해서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습니다.
이어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외국인들이 내 응원가를 만들어주고 한국인이라는 가사까지 넣어줬는데, 거기서 오는 자부심이 굉장하다"며 뿌듯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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