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매체 "백악관 '특사'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각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여성이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게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지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 중 하나를 달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그녀는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모두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지 와일스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를 최측근에서 보좌했습니다.
트럼프는 "수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 지치지 않고 계속 일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와일스가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에서 일한 적은 거의 없지만, 행정 기관과 의회를 상대하는 백악관 '특사'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정책적인 결정과 인사, 입법 과정에 관여하거나 의회 수뇌부와의 협상을 이끄는 실세로 평가됩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이 기용돼 왔는데, 와일스는 대선 캠프를 이끌면서 능력을 입증해 왔고,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비서실장들은 비공식 참모, 가족, 친구 등의 면담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트럼프와의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4성 장군 출신 존 켈리, 믹 멀베이니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마크 메도우스 전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등 4명이 트럼프의 보좌관을 거쳐 갔습니다.
트럼프는 재집권을 하게 된다면 말 잘 듣는 참모를 앉히겠다고 공언해 온 바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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