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에 사전투표자 수 많아져 개표에 많은 시간 소요될 듯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리 선언'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각)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4,071만 9,518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 4,356명이 우편투표(이하 투표소 도착시간 기준)를 했다고 선거연구소는 밝혔습니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우편투표가 늘면서 올해 대선에서는 승자 결정이 선거 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경합주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에서는 누가 선거인단을 가져갈지 여부가 며칠이 지나서야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특수성이 작용한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언제 나올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 들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타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는 개표와 집계를 모두 끝내는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전 투표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 / 로이터 = 연합뉴스
한편,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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