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친북 계정 폐쇄…구글 측 "북한 관련 미국 제재 등 준수"
유튜브가 지난 24일 친북 계정을 추가로 삭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보도에 따르면 삭제된 계정은 '천리마 전선'(Chollima Front), '푸옹 DPRK 데일리', '모란봉 밴드' 등입니다.
국내에서 이들의 기존 계정에 접속하면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검색어로 검색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뜹니다.
이들은 새 계정을 만들거나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주소를 홍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푸옹 DPRK 데일리는 조선중앙TV 뉴스의 영어 번역 영상을 주로 올렸으며, 구독자가 6만 3,000명에 이릅니다.
천리마 전선과 모란봉 밴드는 구독자가 각각 9,000여 명과 2,000여 명으로, 북한 영화·음악 공연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RFA에 따르면 계정 관리자들은 폴란드, 독일 등에 거주하는 친북 성향의 외국인 혹은 단체이며, 천리마 전선은 폴란드-조선친선협회가 운영하는 계정입니다.
천리마 전선의 관리자는 RFA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유튜브가 계정 삭제 사유를 '스팸'과 '사기행위'로 제시했다면서 "(계정 삭제는) 러시아에 있는 북한 병사들에 대한 보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튜브는 과거에도 친북 계정을 여러 차례 폐쇄한 바 있는데, 지난 2∼3월에는 '익스플로어 DPRK', '영국조선친선협회', '튀르키예조선친선협회' '디펜드코리아', '올리비아 나타샤' 등이 삭제됐습니다.
구글 측은 그 사유에 관해 "북한과 관련된 미국의 제재와 무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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