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해 화제가 됐던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유세 행사에서 자신의 노래가 사용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10일(현지시간) 셀린 디옹 측은 페이스북에 "셀린 디옹의 매니지먼트 팀과 음반사인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캐나다는 몬태나에서 열린 트럼프 캠프의 선거 유세에서 디옹이 부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사용을 승인 한 적이 없으며, 셀린 디옹은 이런 방식이나 다른 유사한 방식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정말...그 노래를?"(…And really, THAT song?)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9일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열린 행사에서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을 사용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선거 유세에서 유명 가수의 노래를 사용했다가 퇴짜를 맞은 경험이 있습니다.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캠프에서 캐나다 가수 닐 영의 ‘록킹 인 더 프리 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를 유세에 사용하자, 닐 영이 자신은 민주당을 지지한다며 노래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외에도 퀸, 롤링 스톤즈 등 다수의 밴드 혹은 가수들이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했다며 불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장 음악이자 이제는 그의 대표곡이 된 ‘갓 블레스 유에스에이(God bless USA)’의 경우 원곡자인 리 그린우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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