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17년 아기였던 라민 야말(스페인)을 목욕시키는 사진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이에 야말은 12일(현지시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히한테스' 채널에 출연해 "메시와 비교되는 건 내게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며 뒤늦게 자료를 공개한 이유를 말했습니다.
'두 천재의 만남'에 대해 야말은 "아무도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비교되는 걸 싫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절대로 메시와 같아질 수는 없다. 비교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버지가 사진을 잘 보관했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사진을 찍을 당시의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아기 야말(오른쪽)을 씻기는 젊은 메시(왼쪽)/사진=연합뉴스
앞서 야말의 아버지는 지난주 자신의 SNS에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2007년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젊은 메시가 아기 야말을 목욕시키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장발의 20살 메시는 달력 사진을 촬영하는 자선 행사에 당첨된 야말 가족과 한 조가 됐고, 야말의 어머니 옆에서 생후 수개월에 불과한 아기 야말을 플라스틱 욕조에서 씻겼습니다.
2007년생 야말은 메시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축구 역사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 데뷔한 야말은 리그 최연소 데뷔, 선발 출전,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의 활약은 클럽팀에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야말은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대회 역대 최연소 출전, 도움,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16세 국가대표 야말의 유로 첫 골 장면/사진=연합뉴스
특히 프랑스와의 4강전 팀이 0대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결과적으로 스페인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이 골로 야말은 유로 최연소 득점자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한 야말은 14일 열리는 유로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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