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큰 실수"
푸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주듯이, 북한에 무기 공급할 수도"
미국 "북러조약 우려를 중국과 공유…미군 증가 열어둬"
조태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푸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주듯이, 북한에 무기 공급할 수도"
미국 "북러조약 우려를 중국과 공유…미군 증가 열어둬"
조태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한국은 우크라에 무기 공급말라"…"러시아는 북한에 무기 줄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해선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리되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한국의 현 지도부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무기 공급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북러회담 조약이 "한반도 위기 확대를 억제시키는 것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북러회담 조약에 '침공받았을 때 상호 군사적 원조' 조항이 자동군사 개입을 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조약을 체결한 직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군을 보낼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장은 언어와 전투경험 차이로 불가능하지만, 미국 등 서방 일부가 자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를 '침공'으로 본다면 이번 조약이 가동할 조건에 해당한다는 취지입니다.
미국 백악관 "북러조약 우려스러워…필요 따라 인태지역 미군 증가"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복원에 준하는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놀랍지 않다"며 "우리는 수개월간 북러간의 증대되는 군사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해왔고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20일 브리핑에서 "이 합의(북러 조약)는 한반도와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를 중시하는 어떤 나라에든 우려 사항"이라며 "그 우려는 중국과도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우리의 (방위) 태세를 평가할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의 위협이 고조될 경우 인태 지역에 대한 군사력 투입을 증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조태열 외교장관 "북러 조약, 명백한 안보리 위반…북, 디지털로 제재 회피"
출처 : 연합뉴스
2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북러간 상호 군사지원 협정을 체결한 것을 두고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인 행위도 관련 유엔 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상임이사국(러시아)이 결의를 위반한 협정 체결한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버 안보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약식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힌 조 장관은,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북한의 사이버 활동 관련 안보리 회의도 주재했습니다.
회의에서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 등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으로 대북 유엔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사이버 위협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북한 핵 무기, 미사일 억제" 일본, 뉴질랜드와 정보보호협정 체결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미국 주도의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인 뉴질랜드와 기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보보호협정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질랜드 럭슨 총리는 "일본 주변 지역 정세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북한의 불법적 우크라이나 전쟁지원에 대해 양국이 논의했고, 북한 핵 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을 억제하는 것의 중요성도 공유했다"며 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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