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홍콩 오가는 고속철 개통…'홍콩의 중국화' 가속

중국 베이징과 홍콩을 오가는 고속철이 15일 개통했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하루 한차례 운행되는데, 침대석 등을 포함해 600석을 갖췄습니다.

고속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된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일반 직통열차를 대체합니다.

고속철은 소요 시간을 기존 열차의 절반 정도로 줄였습니다.

홍콩 서카오룽역에서 베이징서역까지 약 12시간 반, 경유지 상하이 훙차오역까지는 11시간 14분이 걸립니다.

고속철은 베이징서역에서 현지시각 오후 8시 13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8시 47분 홍콩에 도착합니다.

오후 6시 24분 홍콩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6시 53분 베이징에 도달하는 고속철도 운행됩니다.

홍콩 당국은 수요가 많으면 매일 운행으로 열차 편성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숙박비를 아끼려는 알뜰 여행자, 노인이나 어린 자녀가 있어 장거리 비행이 어려운 가족들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이징-홍콩 고속철 개통은 '홍콩의 중국화'를 한층 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달 초 중국 중앙정부와 철도 당국에 감사를 표하면서 "중국 본토와 통합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