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가 시시각각 불어나고 있습니다.
나흘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29명이 숨지고 60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8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마을은 인근에 있는 댐에서 물이 흘러 넘치면서 완전히 침수될 위기에 놓여,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7월 14일 댐'에서는 최대 저수량 넘게 들어찬 물이 밖으로 흘러 넘치는 월류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G1은 보도했습니다. 댐 일부 시설물은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수된 도로 지나가는 브라질 주민들 / 사진=연합뉴스
카시아스두술 지역 다른 댐 역시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 지역 자치단체 상하수도사업본부(Samae)는 이날 오전 SNS에 "최고 수위까지 10∼15㎝ 정도 남은 상황"이라며 "현재 수문을 100% 열고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나, 범람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마을 주민에 긴급 대피를 요청했다"고 알렸습니다.
당국은 최악의 상황엔 인근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길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오글로부는 보도했습니다.
산타마리아 지역에서는 다리가 급류에 무너져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히우그란지두술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에두아르두 레이치(39)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주에서 겪은 가장 큰 재난"이라며 "전시 상황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기상청은 3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앞서 히우그란지두술에는 지난해 9월에도 온대성 저기압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로 20여 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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