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빈대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자 '베드버그 지도'가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매체 HK01에 따르면, 한 일본 누리꾼 A씨는 얼마 전 X(옛 트위터) 계정에서 아내와 도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좌석에서 빈대로 의심되는 곤충을 발견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우에노 역에서 우노미야 역까지 JR 우츠노미야 라인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좌석 위에 빈대 같은 벌레가 있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A씨는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의 길이가 약 5㎜였다"며 "우리 모두 당황하고 무서워서 바로 좌석에서 일어났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와 아내는 이러한 사실을 역무원에게 알리며 잡은 빈대를 건넨 후, 집으로 돌아와 옷을 소독 후 짐을 폐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으로 A씨와 같이 도쿄 지하철 노선 좌석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매체에 의하면 우에노 도쿄 라인, 쇼난 신주쿠 라인, 타카사키 라인, 도카이도 본선 등에서도 빈대가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빈대로 골치를 앓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빈대 발생이 잇따르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12일 NHK 보도에 의하면, 2023년 1~11월 도쿄의 해충 방제업자 등으로 구성된 도쿄도페스트컨트롤협회에 접수된 빈대 상담 건수는 306건으로, 2022년(246건)의 건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연간 기록이 남아있는 1987년 이후 최다 건수입니다.
일본 내에서 빈대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하자, 일본 누리꾼들은 '베드버그 지도'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 지도에는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표시돼 있습니다.
지도 상 인기 관광지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호텔이 다수 포함돼있어, 추후 일본 여행 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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