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석기시대 인류가 얼굴 피부를 뚫어 장신구를 착용하는 '피어싱'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물이 튀르키예에서 발견됐습니다.
튀르키예 앙카라대학교 등 소속 연구진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고고학 저널 '앤티쿼티'(Antiquity) 최신 호에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에 1만 2000년전 형성된 '본주클루 타를라'(Boncuklu Tarla) 신석기 유적지를 조사한 결과, 일부 매장지에서 발견된 시신의 귀와 입 근처에서 피어싱용 장신구 총 85점이 발견됐습니다.
장신구들은 석회암, 흑요석, 구리 등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모양도 원형, 직사각형 등 다양했습니다.
일부는 귀의 살 부분이나 연골에 꽂았던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진은 "피어싱 유물이 신체 부위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설명했습니다.
본주클루 타를라 유적지에 매장된 신석기인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피어싱 장신구는 성인의 유해 근처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이는 피어싱이 당시 성년 의식과 관련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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