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미국 송환…"3월 뉴욕 재판 가능성"

【 앵커멘트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도피한 지 22개월 만으로 권 씨는 오는 3월 25일 뉴욕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몬테네그로 고등법원은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권도형 씨가 미국에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고, 도피에 나선지 22개월 만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 씨가 "수백만 달러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벌였다"며 사기와 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재판은 오는 3월 25일 뉴욕 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어서 권 씨가 인도되면 출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보다 앞서 우리나라 검찰이 송환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코바치 / 당시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지난해 3월)
-"서로 다른 나라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면, 범죄의 중대성과 발생 장소, 청구 순서 및 범죄자의 국적 등을 고려합니다."

반면, 권 씨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한창준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달 초 한국으로 송환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합산하면서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프리드도 올해 3월 선고공판에서 사실상 종신형인 100년형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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