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불법 유통
북한이 수년 전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해온 마취제가 벨기에 공항에서 적발됐습니다.
한 몽골인이 공항을 통해 이를 반입하려다 들통난 겁니다.
몽골 국적 여행객 A씨는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금당-2'라는 명칭의 북한산 마취제 제품 10박스를 갖고 입국하려다 현지 세관 조사에서 제지 당했습니다.
벨기에 세관 당국은 한국 대사관 측에 해당 제품이 한국산이냐고 문의했는데, 우리 대사관 측은 북한산 제품이라는 걸 확인해줬습니다.
북한에서는 '금당-2 주사약'에 대해 메르스, 사스는 물론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능은 검증된 바 없습니다.
특히 주성분은 국소 마취제인 프로카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잘못 투약하면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암 환자 등을 상대로 불법 유통됐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습니다.
벨기에 세관 당국은 '금당-2 주사약'에 마약 성분이 있는지 정밀 조사 중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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