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이름 후보 중 카튜샤가 29%의 지지 받아 채택
지난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암컷 새끼가 태어난 가운데 이름이 '카튜샤'로 결정됐습니다.
카튜샤는 러시아 여성 이름이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명해진 옛 소련 노래 제목입니다.
소련 시절 로켓의 이름으로도 쓰였습니다.
3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에 따르면, 이번 새끼 판다 이름은 시민 투표로 정해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시민 약 38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뱌닌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재 카튜샤는 이빨이 많이 났고 꽤 잘 걷는다"며 "검진 결과 체중은 8.67㎏이고 꼬리를 포함한 몸의 길이는 79.5㎝"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카튜샤는 매일 더 커지고, 강해지고 있다"며 "주변의 모든 것을 보고, 연구하고, 냄새를 맡는다"고도 했습니다.
카튜샤 외에 10개의 후보가 있었는데 이중 카튜샤, 모모, 마샤 등 3가지 이름이 선두를 달렸습니다.
결국 카튜샤가 가장 높은 29%의 지지를 받아 채택됐습니다.
모모는 모스크바의 첫음절을 딴 이름이고, 마샤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마샤와 곰'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앞서 카튜샤는 지난해 8월 암컷 딩딩과 수컷 루이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태어났을 당시 무게는 150g으로, 한국에서 같은 해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 무게 180g, 140g과 얼추 비슷합니다.
루이와 딩딩은 2019년 러시아와 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15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보내졌습니다.
당시 판다 전달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란히 참석했던 바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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