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전 세계 항공사에 1370여 대 검사 요청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보잉은 나사 풀림에 대한 검사를 전 세계 항공사에 요청했습니다.
현지시각 28일 미국 CNN 비즈니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국제 항공사가 정기 점검 중 737 맥스 기종의 방향타 제어 연결 장치에서 너트가 바진 볼트를 확인해 보잉에 알렸습니다.
방향타는 비행 중에 항공기를 제어하고 안정화되는 데 사용되는 안전 시스템입니다. 해당 부품은 미국 연방항공국(FAA)가 이중 검사를 요구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어 보잉은 항공사에 인도되지 않은 같은 기종의 다른 비행기에서도 유사한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잉은 2기의 비행기를 정비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370대의 737 맥스 기종의 안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항공사들에 요청했습니다.
해당 점검은 약 2시간이 소요되며, 모든 신형 737 맥스는 고객에게 인도되기 전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잉은 밝혔습니다.
다만 보잉은 이번 문제가 이미 인도된 구형 모델에는 해당하지 않으며,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방향타를 점검하기 때문에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737 맥스는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2019년 3월 에티오피아에서 두 차례 추락사고가 발생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오후에 1% 이상 급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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