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갔다가 실종된 영국 소년이 6년 만에 프랑스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영국 더 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영국 수사 당국은 2017년 스페인에서 사라진 알렉스 배티(당시 11세)가 13일 오전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시 근처 오트가론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스 배티는 원래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올덤에서 살았고, 그는 그해 엄마 멜라니, 할아버지 데이비드와 스페인 말라가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됐습니다.
알렉스의 법적 후견인은 엄마 멜라니가 아닌 할머니 수전 카루아나였습니다. 수전은 두 사람이 아이를 어디로 데려갔을 것이라고 보고 매일 손자의 생사를 걱정했습니다.
수전은 멜라니와 데이비드가 평소 알렉스를 학교에 데려가지 않고 대안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다며 2014년에는 그를 모로코의 한 공동체로 데려갔었다고 말했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알렉스는 13일 밤 한 배달 기사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당시 배달 기사 파비앙 아시디니는 툴루즈 인근 도로변에서 길을 잃고 초췌해 보이는 아이를 발견해 경찰서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이 소년이 4일 동안 산악지대를 걷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스는 엄마를 떠나 영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나흘 넘게 산길을 걷고 있었다며 그동안 영적 공동체에서 살았고, 할머니를 다시 보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맨체스터 경찰은 알렉스 배티라고 주장하는 이 소년이 그의 할머니 수전 카루아나와 화상 통화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릭스 사익스 맨체스터 경찰 부국장은 카루아나는 이 소년이 알렉스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지만, 그가 영국으로 돌아온 후 추가 확인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알렉스의 실종과 관련된 모든 상황 및 그가 수년 동안 어디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사익스는 이어 "현재 최우선 과제는 알렉스가 영국의 가족들에게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며, 프랑스 당국과 협력해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맨체스터 경찰은 알렉스의 실종과 관련, 그의 어머니 멜라니 배티와 그의 할아버지 데이비드 배티를 수배 중이며 그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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