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내년 3월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합니다.
8일(현지 시각)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늘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조국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평의회가 전체회의에서 공식 지정한 러시아 대통령 선거일은 내년 3월 17일입니다.
지난 1999년 말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푸틴은 이시오프스탈린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재임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2000년 집권해 당시 4년이었던 대통령직을 연임했고, 3연임 금지 규정에 가로막히자 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앉히고 실권형 총리에 올랐습니다. 이 당시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4년에서 6년으로 변경됐습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권을 인수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31일 국가 안보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있다.
1999.12.31 / 사진=AP연합
1999.12.31 / 사진=AP연합
이후 푸틴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해 당선, 2018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될 경우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됩니다.
오늘 공개된 국영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푸틴 대통령 연임 관련 설문조사 응답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연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영 기관의 조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업무에서 항상 국민의 지지에 의존해 왔다”라며 “매우 많은 사람들이 푸틴에게 전적인 지지를 선언하며 국가 원수직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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