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조 원 규모 오후음료시장 겨냥…시카고 교외에 1호점 오픈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첫 '스핀오프'(spin-off·기업분할) 브랜드인 '코스맥스'(CosMc's) 1호점 개점 시점에 맞춰 사업정보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그제(6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코스맥스 개점 소식을 전하며 "맞춤형 커피와 음료에 초점을 둔 '투고'(to-go·포장주문) 전문 매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맥도날드가 코스맥스를 통해 오후 시간대 매출 증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와 음료 전문 체인으로 변신한 '던킨' 등에 대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행보"라고 평했습니다.
켐친스키 CEO는 "'오후시간 음료'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30조 원)에 달한다"며 "새로운 체인을 통해 기존 맥도날드 매장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맞춤형 음료'를 만들어 팔면서 오후시간 음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980년대 맥도날드의 광고 캐릭터였던 로봇 외계인 '코스맥'이 2023년에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면 어떻게 될까가 매장 컨셉"이라며 "고객이 기호·취향대로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는 커피·차·에너지음료·슬러시 등 맞춤형 음료와 맥도날드 인기 제품 에그맥머핀을 비롯한 샌드위치·프레첼·브라우니 등 간식이 준비된다"고 전했습니다.
코스맥스 1호점은 맥도날드 본사 소재지 시카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교외도시 볼링브룩에 문을 엽니다.
청보라색과 노란색으로 꾸며진 매장 밖에는 4개의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전용 차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식 오픈은 오늘(8일)이지만 어제(7일) '시범 운영' 소식이 전해진 후 드라이브스루 차선에 차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내년 초까지 텍사스 등에 10개의 매장을 더 열고 최소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실적을 토대로 다음 행보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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