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6명 중국으로 추방했지만…의혹은 여전
최근 태국에서 얼굴과 팔다리 등이 심하게 훼손된 중국인 걸인들이 출몰해 '인신매매'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경찰은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 연루된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구걸 행위를 하던 중국인 6명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관련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에서는 구걸이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중국으로 추방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태국 방콕 시내에서는 중국인들이 구걸 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이들은 얼굴이 심하게 녹아내렸거나 화상 자국이 있었고, 사지가 훼손돼 "국제 인신매매 조직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이들은 "태국에서 구걸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변명하며 자발적으로 구걸했다고 변명했습니다.
경찰 역시 "이들이 벌어들인 돈이 제3자에게 흘러간 정황은 없다"며 수사를 종결했지만 음모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장애가 있는 중국인들이 한꺼번에 구걸에 나선 것은 흔치 않고, 이들이 아파트나 호텔 등에서 함께 지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은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중국어 통역사와 연결돼 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해당 통역사는 체포된 이들을 위해 보석금을 내겠다며 석방을 요구했지만, 인신매매 조직과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태국 당국이 석방을 거부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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