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한국, 일본 단계 밟나…60년후 인구 절반으로 감소 우려

현재 태국 합계출산율 평균 1.16명…1993년 이후 급격히 감소해

저출생 문제가 한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의 태국 정부에서도 저출생 문제를 국가적인 의제로 삼은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1일 방콕포스트에 의하면, 촌난 시깨우 보건부 장관은 "모든 주가 연령별 인구 변동에 따른 영향으로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의 합계출산율은 평균 1.16명으로, 증가 추세였던 합계출산율은 2.1명을 기록한 1993년 이후 급격히 감소한 바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합니다.

1963∼1983년 태국에서는 연평균 약 100만명이 태어났으나, 2021년 신생아 수는 48만 5000여명에 머물러 사망자(약 55만명)보다 적었습니다.

꾸아 웡분신 쭐랄롱꼰대 교수는 현재 약 6600만명인 태국 인구가 60년 후인 2083년에는 절반 수준인 330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그는 노동 가능 연령(15∼64세) 인구의 경우 같은 기간 4600만명에서 1만 400만명으로 줄고, 유아(0∼14세)는 100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00만명에서 1800만명으로 늘어, 2083년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촌난 장관은 "두 집단 격차는 점점 더 커져 노동력 부족, 노인 건강 관련 예산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