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한 가운데, 11일 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지상전이 두렵지 않다며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으로 여성 인질 영상도 공개했는데, 앞서 이스라엘의 공습마다 인질을 처형하겠다던 하마스는 상황이 정리되면 인질들을 석방하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여론전을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첫 소식,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마스는 대규모 지상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두렵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로 쳐들어오는 적군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프랑스-이스라엘 이중 국적인 21살 여성이 다친 팔을 치료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미아 솀 / 하마스 공개 인질
- "하루빨리 저를 집으로,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최대한 빨리 이곳에서 꺼내주세요."
하마스는 이러한 인질이 200~250명이라며, 상황이 허락하면 석방하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아부 오바이다 / 하마스 알카삼 여단 대변인
- "잔인한 이스라엘 정권이 경고 없이 빌딩과 주택에 폭격을 가해 지금까지 인질 중 2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의 귀환을 위해 모든 정보와 작전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인질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국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로켓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재차 방문한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중에 울린 공습경보에 5분간 벙커 안으로 긴급 대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밤새 폭격을 가해 최소 7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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