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카르텔에 강경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져
남부 지역에서 카르텔 다툼도 빈번
남부 지역에서 카르텔 다툼도 빈번
24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악명 높은 한 폭력 조직이 자신들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던 현직 시장을 납치한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코티하시의 욜란다 산체스 피게로아 시장은 전날 가족과 함께 인근 할리스코주 사포판시(市)를 찾아 쇼핑하고 이동하던 중 무장한 사람들의 공격을 받고 행방불명됐습니다.
시장과 동행했던 다른 2명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우리 지역에서 실종 신고된 미초아칸주 코티하시(市) 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피게로아 시장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에 의해 피랍됐다는 수사기관 판단이 나왔습니다.
CJNG는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 차포')이 이끌던 시날로아 카르텔과 더불어 멕시코의 양대 갱단으로 꼽힙니다.
주요 근거지는 할리스코주를 비롯한 인근 접경 지역이며 미초아칸주도 포함됩니다.
피게로아 시장은 평소 CJNG에 대한 강경 대처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갱단으로부터 지속해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4월 CJNG 조직원들이 시청 건물을 폭파해,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피게로아 시장은 군에 병력 지원을 요청하는 등 물러서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최근 CJNG와 시날로아 카르텔 간 지역 통제권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남부 과테말라의 국경과 접해 있어 중남미 이민자들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와 갈취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용이하게 모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양국은 충돌 예상 지역 주변에 군 장병 배치를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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