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무 당국이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 3명의 탈세 사실을 적발, 체납 세금과 벌금 30억여 원을 추징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광시좡족자치구 세무국은 최근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탈세한 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왕훙(網紅) 우촨에 대해 1천359만 800위안(약 24억 9천만 원)의 체납 세금 징수 및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우촨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실제보다 적게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칭시 세무국도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 위안빙옌이 탈루한 세금 및 벌금 297만 3천800위안(약 5억 4천만 원)을 추징했습니다.
그는 탈세 정황을 포착한 세무 당국이 납세 신고를 제대로 하라고 권고했음에도 시정하지 않고 버티다 세무 조사가 시작되자 탈세 사실을 자진 신고했습니다.
신장 창지후이족자치주도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 단야후이의 탈세 사실을 적발, 체납 세금과 벌금으로 32만 7천500위안(약 6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국가세무총국은 앞서 이달 초 중국의 유명 배우 쑹쭈얼이 4천500만 위안(약 82억 원)을 탈세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연예인과 쇼호스트 등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들에 대한 탈세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2021년 12월 중국 최고의 인기 쇼호스트 웨이야가 13억 4천100만 위안(약 2천438억 원)의 과징금을 추징당하는 등 탈세에 연루된 유명 연예인과 왕훙들이 줄줄이 거액의 과징금을 물고 퇴출당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연예인과 온라인 생방송 진행자들의 탈세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당국의 세무 조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