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폭우 때 탈출한 악어 71마리…36마리만 다시 잡혀

【 앵커멘트 】
며칠 전 중국 남부를 휩쓴 폭우 때 농장에서 악어 70여 마리가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절반 정도를 잡았다는데, 이 말은 아직도 30마리 이상이 그 지역 일대를 배회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사람들이 배를 타고 조심스레 이동합니다.

이내 강에서 엄청난 크기의 악어 한 마리를 잡아올립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 마오밍시에서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악어 농장의 울타리가 무너지며 악어 71마리가 집단 탈출했습니다.

어제(14일)까지 36마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35마리는 마을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셰카이롱 / 마오밍시 농업농촌부장
- "현재 전문 악어 포획팀이 마을 관리자들과 함께 악어 농장 주변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끼 악어 2마리를 포함해 30여 마리를 잡았습니다."

마오밍시는 농장 주변에 51개 감시 초소를 설치하고 무장 경찰과 소방관, 민병대 등 1천여 명을 투입해 악어들을 찾고 있습니다.

또 농장에남은 악어의 추가 탈출을 막기 위해 울타리의 틈을 철조망으로 임시 봉쇄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현재 악어 농장의 무너진 울타리를 철조망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농장 안에 남은 악어가 추가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물가 근처로 가거나 물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악어 탈출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