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한 양조장에서 와인저장고가 폭발해 포도주 약 220만ℓ(리터)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포르투갈 상로렌수 두바이로 마을의 레비라 데스틸라리아 양조장에서 레드와인 저장고 2개가 터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약 220만 리터의 DOC 등급 레드 와인이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에 따르면 강물이 언덕길을 따라 굽이치며 물살을 만듭니다. 올림픽 수영장 규격이 250만 리터인 점을 고려하면 수영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기도 합니다.
지방정부는 즉각 환경 경보를 발령했고, 소방당국은 인근 세르티마강이 오염되지 않도록 와인의 흐름을 근처 벌판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주택 등 건물에 대한 피해는 있을 수 있어 규모를 파악 중입니다.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폭발 원인을 분석할 방침입니다.
양조장 측은 “마을 청소 및 피해 비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며 이를 즉시 처리하기 위한 팀도 구성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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