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한 페루 수도 한복판에서 10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사람의 미라가 발굴됐습니다.
7일(현지시간) 페루 안디나통신과 공영방송 TV 페루에 따르면 페루 문화부는 수도 리마의 번화가 중 한 곳인 미라플로레스의 우아카 푸클리나 유적지에서 도자기 그릇 및 직물 등과 함께 묻혀 있던 미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라는 굽힌 다리를 상체까지 끌어당긴 듯한 자세로 앉은 형태로, 성인으로 추정된다고 발굴팀은 전했습니다.
특히 긴 갈색 머리카락이 비교적 풍성하게 보존된 상태였다고 문화부는 확인했습니다. 얼굴 턱뼈도 온전하게 남았습니다.
발굴을 주도한 고고학자 미레야 가노사는 현지 매체에 "잉카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기 전에 중부 해안에서 (문명을) 발전시켰던 '이치마' 시대의 주민으로 보인다"며 "1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안디나통신은 이번 발견이 '이치마' 문명에 대한 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학계에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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