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30초 얼음’ 상태에 빠지며 건강 이상 논란을 일으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한 자리에서 매코널 원내대표와 이날 통화했다며 "그는 전화상으로 예전 그대로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심한 뇌진탕이 있었을 때 미치에게 일어난 그런 반응이 때때로 일어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회복의 일부이며 나는 그가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업무수행에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라고 잘라말했습니다.
앞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현지시간 30일 기자회견 중에 갑자기 말을 멈추면서 30초간 아무 반응도 없는 '얼음'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는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증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으나 매코널 원내대표 측은 '현기증 증세'라고 설명하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다음 행사 전에 의사와 상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령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또다시 건강 이상으로 보이는 증세를 보이자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도 덩달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장 공화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 등을 싸잡아 "공무에 부적합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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