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발견 당시, 차 안 에어컨 고장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낮 기온이 섭씨 52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차를 몰고 가던 한 60대 남성이 더위에 숨졌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쯤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노스 하이웨이 도로 옆 27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 남성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길을 지나던 관리소 직원은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 세단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해 공원 경비대에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대와 함께 관할 보안관과 검시관이 현장에 출동해 이 남성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고, 사망자의 신원은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65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발견 당시 운전석 창문은 내려져 있었고, 차량 내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극심한 더위 속에 열 관련 질환을 앓다가 차를 제대로 운전하지 못하고 도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전날 이곳의 낮 기온은 섭씨 52.2도까지 치솟았고, 밤새 최저 기온도 36.7도로 높았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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