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연구팀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 준다는 증거 일관성 없어"
담배 대신 피우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팀은 학술연구지 '드러그 앤드 알코올 리뷰'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자담배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피우다 일반 담배를 피우고 일반 담배를 피우다 전자담배를 피우는 일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의 일원인 대학원생 안드레 메이슨은 "전자담배가 한 때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도구로 주목받았으나,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증거가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전자담배 사용이 금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흡연의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또 다른 흡연 관련 행위가 되고 있다"며 "전자담배를 피우다 흡연을 시작하게 될 가능성도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흡연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자담배가 어떤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거의 없으며, 건강 위험에 대한 홍보와 계속 오르는 담뱃값 등이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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