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생방송 중 '눈찢기' 인종차별 당해

제미니 주리, 생방송으로 화상통화 중 인종차별 경험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제미니 주리(Gemini Jury)’는 지난 13일 방송중 인종차별을 당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SNS)에 공개했다.

주리는 최근 미국인 여성 2명과 생방송으로 화상통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처음에 스페인어로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 여성들이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라고 비웃으며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주리는 “영어를 조금 한다”라고 답했지만, 미국인 여성들은 “왜 방송을 시작했느냐”고 쏘아대기 시작하며 주리를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주리는 한국어로 “안녕”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하려고 하자, 미국인 여성 중 한명이 양쪽 눈꼬리를 손으로 찢어 보이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동양인의 눈을 비하하는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입니다.

이들의 행동에 주리는 시청자를 향해 “누구 녹화하는 사람 없나”라고 물었고, 이들은 “그러길 바란다”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주리는 이러한 인종차별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하며 “4살 때부터 여행을 다녔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라며 “이 게시물을 통해 아시아계가 겪는 인종차별이 어떤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800만회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