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임신부로 위장해 배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출산 예정일이 언제냐"는 경찰의 질문에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놔 걸렸습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마약 밀매 혐의로 앤서니 밀러와 세메카 미켐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를 연결하는 85번 주간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특별수사부와 순찰대 경찰 등은 고속도로에서 '능동적 순찰'(proactive patrol)을 실시하던 중 두 사람이 탄 차량을 세웠습니다.
능동적 순찰은 경찰이 범죄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관리·감독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차량 안에 타고 있던 미켐의 배가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임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에게 출산예정일을 물었는데, 밀러와 미켐은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놨습니다.
경찰이 두 사람의 답이 다른 것을 수상하게 여기자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도망치는 과정에서 미켐의 배에서 마약이 떨어졌습니다.
이들은 얼마 가지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미켐은 임신부 행세를 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된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가짜 배 안에는 1,500g 이상의 코카인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카인의 1회 투약량은 0.03g 정도로, 두 사람은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운반하고 있던 겁니다.
현재 두 사람은 코카인 밀매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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