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연장술, 다리 대퇴골 절단한 뒤 못 삽입하는 방식
영구적 기형 등 부작용 우려도
영구적 기형 등 부작용 우려도
독일의 한 유명 여성 모델이 키 크는 수술인 '사지연장술'을 두 차례 받아 키가 14cm 커졌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리얼리티 쇼 '셀러브리티 빅 브라더(Celebrity Big Brother)' 독일판에 출연한 31살 독일 모델 테레지아 피셔는 수술 전 신장이 169cm였는데, 1차 수술 후 8.5cm 커졌고, 2차 수술 후 5.5cm가 늘어나 183cm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수술비로만 12만 4만 달러(약 1억 6368만 원)를 냈고, 물리치료비와 약 처방 비용 등을 더하면 총 16만 1000달러(약 2억 1381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술을 마친 피셔는 "수술하고 긴 다리로 유명해졌다. 더 많은 모델 제안을 받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생겼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도 늘었다"면서도 "온라인상에서 혐오에 직면하기도 했다.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리연장 수술 과정을 통해 끝내 극복했는데, 또다시 당하고 있다. 왜 나는 미움의 대상이어야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다리가 길어지는 사지연장술은 의사가 환자 다리 각각의 대퇴골을 부러뜨린 뒤 금속 못을 삽입해 연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이후 박힌 못은 하루 1mm씩 3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환자의 키가 더 커지게 됩니다.
GQ 보고서에 따르면, 이 수술은 다리 신경과 근육 조직에 엄청난 고통을 주는 긴 회복 과정을 수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리의 길이만 연장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전체적인 신체 비율이 어색해질 수도 있으며, 뼈를 절단하는 수술인 만큼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습니다. 신경, 근육, 혈관 등이 뼈의 길이만큼 늘어나지 못할 수도 있고, 영구적 기형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본래 양쪽 다리 길이가 다른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데이트 상대를 찾는 남성과 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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