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체 게바라 체포에 기여⋯'국가 영웅'
쿠바혁명 아이콘 체 게바라(1928~1967)를 생포한 볼리비아 예비역 장군이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AFP통신에 따르면 게리 프라도 살몬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살몬은 1967년 10월 8일 볼리비아에서 에르네스토 게바라(체 게바라)를 체포하는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당시 체 게바라는 쿠바 혁명 이후 볼리비아에서 군사 쿠테타로 집권한 레네 바리엔토스를 상대로 게릴라 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생포된 이튿날 재판 없이 바로 총살됐습니다.
같은 해 볼리비아 의회는 체 게바라를 체포한 그의 공로를 바탕으로 그를 '정부를 전복하고자 한 외세 침략을 막은 국가 영웅'으로 지명했습니다.
살몬은 1981년 우발적 총격으로 인해 척추가 마비되어 휠체어 생활을 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건강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에보 모랄레스 전 정권하에서는 대통령 암살 테러 모의 혐의로 유죄를 받고 10여 년간 가택연금 되기도 했습니다. 살몬에 대한 이 판결은 나중에 무죄로 뒤집혔습니다
그의 아들 게리 프라도 아라우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는 우리에게 사랑과 정직, 그리고 대담한 용기의 유산을 남겨주었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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